서브웨이 ‘이탈리안 BLT’ 사진=한경DB
서브웨이 ‘이탈리안 BLT’ 사진=한경DB
미국 샌드위치 체인 전문점 서브웨이가 12가지의 새로운 메뉴를 내놨다. 빵 야채 소스 등 다양한 꿀조합으로 나만의 샌드위치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지만, 재료를 고르는 시간 때문에 대기줄이 길어짐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이는 서브웨이 60년 역사상 가장 큰 변신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는 서브웨이가 선택을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메뉴를 내놨다고 밝혔다. 서브웨이는 이날부터 미국 전역의 2만1000여개 체인점에서 ‘서브웨이 시리즈’라고 불리는 12개의 샌드위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치즈스테이크 이탈리안 치킨 클럽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각 세 종류의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총 12개의 샌드위치는 새로운 메뉴이며, 일부 제품은 약간의 수정을 거쳐 기존 버전을 업데이트 했다. 샌드위치는 빵이나 랩(또띠아로 둥글게 말은 메뉴)으로 만들 수 있고, 상추 위에 토핑을 올릴 수도 있다. 새 이름이나 지정된 번호로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된다.

서브웨이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차별화해 세계적인 레스토랑으로 성장했으나, 고객들이 토핑을 하나하나 고르면서 주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서브웨이는 12가지의 새 메뉴를 통해 선택지를 줄여 시간을 아끼고 고객의 고민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물론 손님이 원하는대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서브웨이 관계자는 “새 메뉴는 단백질 치즈 소스 신선한 야채를 상호 보완해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고객에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서브웨이의 미국 지점의 매출이 최근 수년간 하락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매출은 2013년 123억달러로 지난 15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매출은 94억달러로 급감했다.

한편 서브웨이는 한국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2일부터 대표 제품군인 15cm 샌드위치의 가격을 평균 5.8% 올린다고 6일 밝혔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