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담동 맛집 '새벽집', 현대백 한섬 사옥으로 바뀐다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청담동 새벽집의 부지가 현대백화점 패션기업 한섬에 매각됐다. 새벽집은 육회비빔밥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연매출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패션기업 한섬은 통합사옥 구축을 위해 강남구 청담동 129-10, 129-11번지 일대를 세신홀딩스로부터 2400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내년 1월 19일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이다.

한섬은 이 부지를 이용해 통합사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본사가 위치한 청담동 인근 지역에 추가로 4개 사무실을 임차해서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사옥을 새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30년 전통의 새벽집 청담 본점이 어느 곳으로 이전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우 전문 음식점 새벽집은 1995년 청담동에 처음 간판을 내걸었다. 이번 부지 매각으로 새벽집 청담점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새벽집 청담점은 현재 임대차계약을 맺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새벽집은 1995년에 청담에 처음 문을 연 뒤 2015년 양재 직영점을 운영하는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매출액이 150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매출은 67억원으로 하락하고 5억6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NS홈쇼핑과 계약을 맺고 청담 새벽집 ‘소고기 진 해장국’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