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2분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대도시를 봉쇄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생산 자체에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6일(현지시간) CNBC는 GM이 2분기 중국에서 48만42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5% 감소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46만1700대)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GM의 중국 매출에는 유명 브랜드 캐딜락과 쉐보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각각의 브랜드가 적게는 22%에서 최대 79%까지 판매량이 줄었다고 CBNC는 보도했다.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여전히 증가세인 데다 공급망 차질 등 문제로 생산부터 원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GM은 올 2분기 말 기준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미완성 재고가 9만5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GM 측이 컨퍼런스콜에서 “공급망 차질이 수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이유다. GM은 최근 미국 2분기 매출이 15%가량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GM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3.4% 하락한 31.27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간 종가 기준 최저점이다. 올 들어 GM 주가는 47% 떨어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