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때문에 재택근무해야 할 판"…직장인들 '비명'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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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8.1%, 김밥 7.9% 가격 올라
편의점에선 도시락·김밥 등 간편식 매출 증가
편의점에선 도시락·김밥 등 간편식 매출 증가
"감염병이 아니라 물가 때문에라도 재택근무를 해야겠어요. 회사 근처에서 점심 식사하고 후식 커피까지 마시면 1만5000원 지출이 기본입니다. 밖에서 식사하기가 무섭네요."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ZA.30532089.1.jpg)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냉면 가격은 1만269원으로 전년 동월(9500원)대비 8.1% 올랐다. 비빔밥은 9538원으로 6.0%, 김치찌개 백반과 김밥은 각각 7385원, 2496원으로 7.9%씩 올랐다.
박씨와 같이 식당 식사를 줄이는 사람이 많아지며 오히려 편의점의 간편식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GS25의 올해 2분기 도시락과 김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0.8%, 46.6% 증가했다. 햄버거·샌드위치는 35.9%, 빵류는 58.7%, 컵밥·즉석밥류는 26.6% 늘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식사를 하려는 회사원을 겨냥해 편의점업계는 관련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마케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GS25는 7월 한 달간 컵밥 35종을 '2+1' 할인 판매한다.
CU는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도시락 등 일부 제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 쿠폰 판매량 역시 전분기 대비 13.3% 늘었다.
CU 관계자는 "회사에서 제공한 식권으로 편의점에서 결제한 금액도 35.1% 증가했다"며 "식당에서 식권을 사용하려면 추가금액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에서는 도시락이나 김밥 등을 넉넉히 사 먹을 수 있어 편의점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의 올 2분기 컵도시락 판매량은 1분기 대비 1.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덮밥, 김밥 판매량도 각각 1.4배, 1.3배 늘었다.
이효선 마켓컬리 가정간편식 상품기획자(MD)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도시락 등 간편한 가성비 한 끼 제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맞춰 약 12개월까지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