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반도체기업 주가 전망 낙관...브로드컴·ASML 주목"
올 들어 반도체주의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은 브로드컴과 ASML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도이체방크는 지금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을 매수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 측은 현재의 변동성 장에서 브로드컴이 ‘안전한 항구(safe port)’로 기능한다며 투자등급을 ‘매수’로 매겼다. 목표 주가는 70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 종가 대비 47% 올려잡은 수치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조쉬 레이는 “브로드컴의 인프라 집약적이고 소비자 지향적인 소프트웨어는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장세 속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사진=로이터 통신
사진=로이터 통신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모닝스타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유망한 반도체 기업으로 꼽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ASML이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한 증시 상황 속 방어주로 기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SML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 향후 2025~2030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ASML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대비 79% 상승한 733유로(747.14달러)로 제시했다.

모닝스타는 ASML이 TSMC, 인텔, 삼성이 모두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들 글로벌 기업 모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날 브로드컴은 전 거래일 대비 1.32% 오른 482.61달러에서, ASML은 0.81% 하락한 428.8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일각에선 반도체주의 약세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이어진다. 미라보 이퀴티 리서치 TMT 리서치의 닐 캠플링 대표는 “소비자 수요감소가 한동안 이어지며 수익 하락주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굳이 떨어지는 전기톱(반도체 약세장 비유)을 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