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못 버텼다…43억5000만원 찍은 '타워팰리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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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시내 한 상가에 밀집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ZA.30520980.1.jpg)
한국부동산원은 7월 첫째 주(4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3%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주에 비해 하락 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이 0.03% 떨어진 가운데 경기와 인천의 낙폭이 줄어들며 수도권 집값 하락 폭도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적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은 6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 자치구는 0.05%, 강남 11개 자치구는 0.01% 떨어졌다. 강북은 강북·노원구(-0.08%), 도봉·동대문·은평구(-0.0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강남은 서초구가 서초·방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2% 상승했지만, 강서·강동구(-0.04%), 금천구(-0.03%), 송파구(-0.02%) 등 전체적인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지난 3월 7일 이후 상승과 보합을 유지해온 강남 집값도 4개월 만에 0.01% 떨어지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66평)는 지난달 29일 4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초 기록한 최고가와 비교해 1억원 낮은 가격이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지난달 28일 21억4000만원에 거래돼 전고가 대비 1억4500만원 내려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ZN.30532650.1.jpg)
연수구 동춘동 '하나' 전용 99㎡는 지난달 28일 3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5억원에서 1억7000만원 급락했다. 옥련동 '현대5차' 전용 84㎡ 역시 지난해 최고가보다 8000만원 내린 4억1000만원에 지난달 29일 팔렸다.
경기는 이천시 0.25%, 안성시 0.05% 등 일부 지역이 상승했지만, 수원 영통구(-0.20%), 광주시(-0.18%), 의왕시(-0.18%) 등의 하락 폭이 확대되며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벽적골주공휴먼시아8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28일 이전 최고가 대비 약 1억3000만원 내린 3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광주시 탄벌동 '동보'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최고가 대비 5100만원 하락한 3억7700만원에 팔렸고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동아에코빌' 전용 84㎡도 최고가보다 1억7000만원 낮은 7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물 적체가 심화한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은 이달 서울 매물이 6만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1년 전 4만3000여건에 비해 51%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매물도 6만7000여건에서 12만6000여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인천 매물도 1만2000여건에서 2만8000여건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 압력이 발생했고 매물 적체 영향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부분 지역 집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