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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백신 의무화…中, 봉쇄 카드 또 꺼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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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백신 의무화 정책을 도입한다. 중국의 시 등에서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전역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라이브 공연장, 영화관, 박물관, 체육관 등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훈련 및 과외를 받는 장소에 출입하려면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11일부터 시행된다. 거의 모든 공공장소에 적용되지만 식당과 대중교통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리앙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코로나19의 예방·통제 성과를 공고하게 하는 한편 대중의 생명 및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시의 성인 중 97.7%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베이징시는 이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부스터샷을 독려하는 한편 젊은 층에 비해 접종률이 낮은 노인들을 상대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중국 상하이에서는 54명, 베이징에서는 3명의 신규 확진지가 나왔다. 같은 날 안후이성에서는 167명이 신규 확진됐다. 2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29명이 나온 산시성 시안은 시 전역을 임시 통제하기 시작했고 초·중·고등학교의 조기 방학, 대학 폐쇄, 식당 내 취식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이 상하이 등을 전면봉쇄하는 강도 높은 방역정책을 펼치면서 지난달 말 한때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신규 확진자가 0명에 머무는 등 성과가 나오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전염성이 높은 BA.5.2 하위 변종이 퍼지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또다시 전면 또는 부분봉쇄를 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럴 경우 세계 공급망 경색이 심화되며 그렇잖아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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