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경제계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경제계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지역 경제계가 기업의 목적과 역할을 사회적 가치 증진까지 확장하는 의미를 담은 ‘신(新)기업가정신’ 동참을 선언했다.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구자천)는 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경제계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및 박완수 경남지사 초청 도정 설명회’를 열었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구자천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이영춘 진주상의 회장, 손영준 밀양상의 회장, 이상석 통영상의 회장, 서희영 사천상의 회장, 박병대 양산상의 회장, 박명진 김해상의 회장, 박계출 함안상의 회장, 김환중 거제상의 회장, 정영화 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경남지역 경제단체장과 기업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해 신기업가정신 실천에 동참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일자리와 이윤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는 일은 기업 고유의 역할”이라며 “현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의 행복 추구와 여러 사회 문제에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해 나가는 사회적 가치 증진이라는 신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이 지역 경제계 전반에 빠르게 전파되고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이 구성원 서로의 행복 에너지를 나누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 이어 민선 8기 새로운 경남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박 경남지사는 조직 구조와 문화, 재정 및 규제혁신을 토대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발전, 도민 안전, 사각지대 없는 복지를 강조한 도정 비전과 철학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 7대 중점과제, 22개 정책과제, 67개 이행과제를 소개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 경남도정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기업 유치, 창업 활성화, 신산업 육성 등 정책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런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민관 조직이 원팀이 돼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지사는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으로 재도약해 청년이 돌아오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남이 되도록 경제계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월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었다. 대한상의가 제시한 신기업가정신 실천 명제는 경제적 가치, 윤리적 가치, 선진적 기업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선진 경영 등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