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수의 아내 A씨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네티즌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DM에는 "너랑 네 아들 죽이러 갈게", "네 남편은 수치심이라는 걸 모르나"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A씨는 "화나는 마음을 이해 못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라며 "공개한 메시지 외에도 꾸준히 저와 남편, 가족들을 괴롭혀 온 댓글, 메시지, 게시글 등을 모아 고소하겠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은 아직 이 상황을 모르고 얼마 전 제가 로펌 상담까지 다녀왔다는 것도 모른다”며 “그동안 정말 혹시라도 남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까 걱정해 인내하려 했지만, 저 메시지를 본 순간 다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익명 뒤에 숨어 살인과 같은 고통을 주는 사람들을 이제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고 말하며, 최근 로펌에 방문한 뒤 결제한 영수증 사진도 게재했다.
한편 A씨가 DM을 받은 6일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김 선수가 속한 삼성은 경기 초반 8점을 뽑아냈지만, LG 타선이 홈런 5개를 터뜨리며 결국 역전을 허용해 10대 9로 패했다. 김 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승부처였던 8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