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도시에서 시민들의 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 도장을 찍어 비난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도시에서 시민들의 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 도장을 찍어 비난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시민들의 몸에 도장을 찍어 확인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7일 연합뉴스는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5일부터 장쑤성 우시시의 한 지역에서 주민들의 손등에 코로나19 음성 확인 도장을 찍은 사진이 퍼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관리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동 금지 대상으로 지정됐다가 이동이 허용된 주민들의 몸에 직접 도장을 찍었고, 사흘간 이 도장 자국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가축 도살장의 검역 확인 도장을 연상케 한다며 "사람을 짐승 취급했다", "시장에서 돼지고기 검사 후 이런 색깔의 도장을 찍는 것이 생각난다", "관계된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시시의 해당 지역 보건센터는 6일 성명을 통해 "업무 담당자가 단순하고 거친 일 처리로 주민들에게 걱정과 불편함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대중의 분노가 커지자 당국은 공개 사과를 하면서도 말단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