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위기 간신히 넘기자마자
성비위 인사 임명 스캔들 터져
장·차관 50명 반발…'집단 사표'
"보수당 대표 내려놓겠다"지만
9월까지 총리 유지…논란 지속
거짓말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2019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강행하며 총리직에 오른 지 3년 만이다. 하지만 새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존슨 총리는 7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앞에서 집권 보수당 대표 자리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그는 “보수당에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고, 새 리더가 총리가 돼야 한다는 당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새 지도자 선출을 위한 절차는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고 일정은 다음주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임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 총리직을 맡아 계속 국정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은 여름에 경선을 치르고 10월 초 당대회 전에 새 총리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 총리의 퇴진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보수당 원내부총무인 크리스토퍼 핀처 의원이 클럽에서 남성 두 명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존슨 총리가 핀처 의원의 과거 성 비위 사실을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당초 존슨 총리는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이후 말을 바꿔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하원 총리 질의 시간에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은 이상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버텼다. 자진 사퇴를 권고한 자신의 측근인 마이클 고브 주택부 장관을 해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을 필두로 장·차관급 50여 명이 줄줄이 사의를 밝히자 내각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 영국 정치에서 볼 수 없던 규모의 사임”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2019년 7월 취임했다. 브렉시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영국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측근들과 파티를 했다는 ‘파티 게이트’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6일 의회 불신임 투표에서 구사일생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총리직을 간신히 지켰다.
하지만 최근 보수당도 존슨 총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는 ‘신임 투표 뒤 총리직을 12개월간 유지하도록 보장한 원칙’까지 바꾸겠다며 사퇴를 종용했다. 결국 7일 그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레이디 위원장을 만나 사의를 밝혔다. 보수당 전당 대회가 있는 10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보수당 대표 경선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후임 당대표로는 앞선 대표 경선에서 존슨 총리와 경쟁했던 제러미 헌트, 사지드 자비드를 비롯해 마이클 고브, 페니 모돈트, 리시 수낙, 리즈 트러스, 벤 월리스 등 전·현직 각료들이 거론된다.
다만 존슨 총리가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영국에선 총리가 보수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과도 총리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보수당 내 불신임으로 사임하는 만큼 총리직에서도 바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보수당 의원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존슨의 행동은 너무 무모하고 변덕스럽다”며 “가을까지 나라를 이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프로골퍼 아내를 둔 유부남 캐디가 3명의 젊은 여성 프로골퍼들과 불륜관계라는 스캔들이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주간지 주간문춘을 인용해 "프로골퍼 아내를 둔 남자 캐디가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를 포함해 3명의 젊은 여자 프로골퍼들과 동시에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아내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협회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주간문춘은 지난 5일 여자 프로선수들과 남성 캐디가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유명 여자 골퍼 3명과 트리플 불륜을 저지른 남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이날은 JLPGA 시즌 개막전 하루 전날로, 문제가 된 남성 캐디의 여성 편력은 투어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주간문춘에 따르면, 이 남성 캐디가 지난해부터 여러 여자 프로선수들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었다.주간문춘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남성 캐디는 자신과 관계를 맺은 여자 프로선수들과 찍은 사적인 사진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다녔다. 심지어 일부 관계자들은 이 캐디에게서 더 수위 높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JLPGA 측은 예정대로 6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에서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를 통해 시즌에 돌입했지만, 현장과 업계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다.이번 사건과 관련, 고바야시 히로미 JLPGA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 협회 차원에서는 특별하게 필요하지 않은 한 개입하지 않는다"며 "상황을 파악한
10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북해에서 포르투갈 화물선 솔롱호가 미군 항공유를 싣고 있던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마큘레이트호 옆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두 선박에 불이 났다. 화물선 선원 1명이 실종되고 연료가 해상에 누출됐다. 승조원 37명은 전원 구조됐다. 사진은 구조선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격에 북한군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현지시간) 미국 내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진격에 동참한 북한군이 물류 공급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군을 고립시켰다고 보도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쿠르스크 지역 상황이 어렵다”며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내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 카드인 러시아 내 점령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그 ‘딥스테이트’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인근에서 통제권을 잃었다며 주요 공격군인 북한군이 상당수 배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작년 말 투입됐고, 올해 초 철수했다가 2월 초 재투입됐다.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