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에 맞서기로 한 시장, 당장 내일(8일)이 분수령
"과거 증시 회복을 보면 수익률은 갑자기 (좋게) 뒤집힐 수 있다. 이런 하락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손익분기를 회복하고 그 이상으로 치솟는지를 안다면 투자자들은 지금 구매 목록을 준비하는 게 낫다."

월가의 리서치 회사 CFRA의 샘 스토발의 말입니다. 투자자들이 조금 조바심을 내는 듯합니다. 혹시라도 주가가 방심하는 새 바닥을 치고 올라갈까 봐 그런 것입니다. 이런 조바심이 나흘째 랠리를 만들면서 '숏 스퀴즈'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7일(미 동부 시간) 다우 지수는 1.12%, S&P500 지수는 1.5%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2.28%나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다시 3% 선으로 올라갔는데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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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삼성전자가 2분기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낸 게 반도체 주식을 자극했습니다. 이날 엔비디아는 4.81%, AMD는 5.24% 급등했습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 하반기에 지방 정부들이 총 22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특별 채권을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도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 초반 0.5%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거침없이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S&P500 지수는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쟁, 경기 침체 우려 등 걱정의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지금이 바닥이란 주장보다는 이번 랠리는 베어마켓 랠리일 뿐이고 올여름 더 낮은 저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가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월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두 가지 중요한 거시 경제의 펀더멘털 요인이 더 악화하는 것을 멈췄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① 인플레이션은 차가워지고 있다 → Fed가 공격적 긴축할 이유 없다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상품 인플레이션은 이제 확연히 해소되고 있습니다. 월마트, 타겟 등 유통업체에선 재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중국발 컨테이너선 가격도 대폭 떨어졌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동인이었던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도 꺾였습니다. 이날 중국의 경기 부양 소식에 원자재 가격은 올랐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 상품 현물 지수는 6월 최고치에서 약 21% 하락한 상태입니다. 유가가 대표적입니다. 전날 배럴당 98달러 선까지 밀렸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4.26% 올라 배럴당 102.7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최대였습니다. 하지만 한때 배럴당 120달러대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하락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선물 시장의 원월물 가격은 훨씬 낮습니다. 12월 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9달러 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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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의 휘발유 가격 내림세는 투자자에게 더욱 안도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갤런당 5달러를 넘었던 휘발유 가격은 이날 4.752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에너지 전문가는 "8월 중순이면 휘발유 가격이 4~4.2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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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는 요인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기준 인플레이션 기대는 이날 2.25%까지 낮아졌지요. 지난달 14일 3.1%까지 치솟은 뒤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다음 주 13일 6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됩니다.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5월 CPI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월가 컨센서스가 8.7%입니다. 컨센서스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13일 발표될 CPI가 나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물가 펀더멘털은 차가워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난 6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 성향의 정점'(peak hawkishness)이라고 생각한다. 긴축 사이클의 끝의 시작(the beginning of the end of this tightening cycle)이 이제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피펙프라이빗웰스의 데이비드 디에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며, 인플레이션 정점이 우리 뒤에 있을 수 있다는 신호를 점점 더 많이 보고 있다. 물가가 곧 (Fed의 목표인) 2%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Fed가 금리를 예고한 만큼 올리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날 Fed의 매파들이 연단에 섰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미국경제학회가 주최한 웹캐스트에서 "금리를 최대한 빨리 훨씬 더 제약적인 곳까지 올려야 한다"라며 "7월에 75bp 인상하는 걸 확실히 지지한다. 9월에는 50bp 인상으로 전환한 다음 11월에 25bp로 돌아갈지를 논의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을 것 같으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가 금리 인상을 철회하는 데 대해 편안하게 느끼려면 올해 말까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5~3%에 가까워지는 걸 보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Fed의 목표는 2%(~2.5%)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높은 수준에 근접하면 금리 인상 철회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6월 근원 PCE 물가는 4.6%였습니다. 그는 또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은 "과도한 것"이며 "경제가 연착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우리의 목표는 신속하게 중립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7월 FOMC에서 75bp를 인상하는 게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약 3.5%로 높이길 원한다고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라고 밝혔고, "미국은 연착륙의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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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6.2bp 오른 3.002%를 기록했습니다. 또 2년물은 4.5bp 상승한 3.028%에 거래됐습니다. Fed 위원들은 지난달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를 올해 말 3.4%, 내년 말 3.8%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를 좇아가는 2년물이 겨우 3%에 그치고 있는 것입니다. 채권 시장에서도 여전히 Fed가 지금 예상만큼 금리를 올리지 못하리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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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을 보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회의록에 89번 등장하지만 '침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결의를 나타냅니다. 그런데도 시장이 이런 결의를 의심하는 배경 중 하나는 2018년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Fed가 2018년 기준금리를 2.5%까지 높이자 경제는 흔들리고 주식 시장은 한 달 새 20%까지 폭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2019년 1월 긴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금 금리는 1.5~1.75%입니다. 이달 말 75bp를 올리면 기준금리 상한이 바로 2.5%가 됩니다.

② 얕은 경기 침체 두려워할 필요 없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1.3% 즉, 11억 달러 줄어든 855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은 1.2% 늘어난 2559억 달러로 늘어났고, 수입은 0.6% 증가한 3414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무역적자가 줄어든 것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분기에는 수입이 많이 증가하면서 GDP가 3.2% 감소하는 효과를 미쳤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에 맞서기로 한 시장, 당장 내일(8일)이 분수령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의 2분기 GDP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5월 무역적자가 855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추정치인 847억 달러보다 더 크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은 "5월 무역 보고서의 세부 사항은 우리의 이전 가정보다 약했으며 실제 상품 수입이 6월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입니다. 시장은 이미 2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는 '기술적' 침체를 각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이날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최근 며칠 새 나쁘지 않은 경제 지표들을 반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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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낮아지긴 했지만 모두 확장국면을 나타내는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이날 발표된 지난주(~7월 2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5000개로 이전 주보다 4000개 늘어났고 월가 예상 23만 개보다 소폭 많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또 안정된 상태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것은 Fed가 의도하는 것입니다. 라살레 네트워크의 톰 김벌 설립자는 "신생 기업과 수익성이 없는 기술 회사를 제외하고는 해고나 고용 둔화를 보고 있지 않다"라면서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경기 침체를 본 적이 없다. 경기 침체의 정의를 변경해야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고용 시장이 조만간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③ 내년에는 무조건 오른다

월가에는 올해 20~30%씩 주가가 떨어진 만큼 올해 후반, 내년에는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LPL 파이낸셜은 역사적으로 2개 분기 동안 20% 이상 하락한 경우 다음 2개 분기 평균 상승률은 21.5%였다고 제시했습니다. 또 다음 해의 평균 수익률은 31.4%에 달합니다. 올해처럼 중간 선거가 치러지고 나선 다음 해 평균 수익률도 32%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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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7월은 수익률은 괜찮은 달입니다.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평균 2.5% 올랐고 이는 4월,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좋습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20% 안팎의 약세장(지금이 바닥이라면)은 평균 7개월 정도 지속합니다. 이번 달이 7개월째입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부시바인더 전략가는 "우리는 지금은 약세장임을 인정하고 낙관론자가 드물다는 것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동안의 급락세와 7월의 우호적 계절적 요인, 과거 증시 패턴 등을 볼 때 지금은 조금씩 주식을 사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3일 나오는 물가 지표와 이어지는 2분기 어닝시즌, 그리고 월말 FOMC 등이 증시 상승세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역사를 보면 지금은 황소의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기술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날도 애플(2.4%) 알파벳(3.55%) 아마존(1.75%) 메타(1.43%) 테슬라(5.53%) 등 빅테크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월가에 왜 기술주가 오르는지 수소문해봤습니다. 대략 다섯 가지 이유가 꼽히고 있습니다.

▶ 나스닥은 가장 큰 30%나 떨어졌다. 기술적 반등할 경우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다.

▶ 반도체 주는 통상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나오면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최근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다. 이게 저점일 수 있다.

▶ IT 수요 감소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최근 JP모건이 142곳의 CIO(기업 IT 최고 책임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IT 투자 예산은 올해 5.3%, 내년 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2019년 3~4%보다 높은 것입니다. 또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정부들의 IT 지출이 올해 작년보다 5% 증가할 전망이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에 맞서기로 한 시장, 당장 내일(8일)이 분수령
▶ 원자재 하락+금리 하락은 기술주에 유리한 환경이다.

▶ 경기 침체가 오면 성장주가 가치주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다. 성장의 희소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물론 월가에는 여전히 비관론이 많습니다. 아직 진짜 바닥이 아니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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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ed가 점도표로 제시한 3.8%가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 Fed는 지금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할 뿐만 아니라 신뢰 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들은 분명히 대응이 너무 늦어 신뢰를 잃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나타난다 해도 Fed가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도록 하는 또 다른 큰 동기이다. 파월 의장조차도 지난주 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 위험보다 더 크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그가 기꺼이 실수하겠다는 의미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므로 Fed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거나 그 과정에서 무언가가 터질 때까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961년 이후 전 세계의 경기 침체를 분석해 "결론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 과열과 급격한 금리 인상은 세계가 다소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핵심적 요인은 경기가 악화하여도 재정적, 통화적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와 정부의 부채 수준이 역사적 기준보다 매우 높지만 정책 금리는 여전히 낮은 유효 하한선 수준에 있으므로 통화 및 재정 정책 대응이 과거보다 더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11월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를 잃으면 2025년까지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단기적으로는 2분기 어닝 시즌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SVB프라이빗의 셰년 새코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주식은 경기 침체를 훨씬 앞두고 움직인다. 또 원자재 가격의 일부 안정화가 실제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곧 어닝 시즌이다. 우리는 기업, CEO들의 실적 전망을 기다리고 있다. 가이던스가 나오면 추가 변동성을 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달러가 올해 12% 올랐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12% 올랐었는데, 그해 뉴욕 증시(-0.78%)는 어려웠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의 키스 러너 CIO도 CNBC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랠리를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 시장은 6월 저점까지 24% 하락했다.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없었을 경우 하락 폭의 중간값이 24%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랠리를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기업 이익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여전히 나빠진 예상보다는 기업 이익이 괜찮으리라 생각하지만, 상승세에는 제약이 있다. 내년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월가 추정인) 250달러에 달한다고 해도 17배 멀티플을 적용하면 S&P500 지수는 4100에 그친다. 상승 여력이 어느 정도 상한선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에 맞서기로 한 시장, 당장 내일(8일)이 분수령
당장 내일 아침 6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합니다. 6월 신규고용의 경우 월가는 25만 개 생겨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월 39만 개보다 줄어드는 것입니다. 긴축의 효과가 노동 시장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하지만 월가 금융사별로 편차가 9만~40개에 달합니다. 6월은 여름 임시직 고용이 많은 철이기도 합니다. 현재 단스케은행은 40만 개, TD 은행은 35만 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2만5000개 등 강력한 수치를 예상합니다. 만약 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Fed의 조기 전환에 대한 기대는 감소할 것입니다. 반면 UBS와 도이치뱅크는 22만5000개, 미즈호는 20만 개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