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한경DB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한경DB
한국투자증권은 8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유무상증자를 반영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72배에서 50배로 낮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8만370원에서 14만원으로 22.38% 내렸다. 다만 연중 강한 이익 증가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정 매출액은 1조900억원, 영업이익은 788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651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양극재 판가는 30% 상승, 출하량은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튬 가격이 여전히 높아 판가는 기존 추정 대비 더 올랐고, 회사가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때 제시한 출하량 증가율(전분기대비 40% 증가)은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 상승 효과도 반영돼 전분기대비 큰 폭의 매출액 증가를 보일 전망"이라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반영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p) 상승한 7.2%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구매력 감소와 이전보다 비싸진 전기차·2차전지 가격을 반영해 순수전기차 1대당 탑재되는 2차전지 용량 가정을 2025년 65킬로와트시(kWh)에서 60kWh로 낮춘다. 자동차 업체는 판매량 증가를 위해 전기차 가격을 내릴 것이고 이는 2차전지에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량 증가율을 2025년까지 연평균 47% 증가에서 44%로 3%p 낮춘다"며 "이를 반영해 회사의 2025년까지 연평균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59%에서 50%로 내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 주가수익비율의 하향은 기존 추정보다 낮아진 2차전지 시장 성장률과 에코프로비엠의 이익 증가율, 이자율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를 감안했다"며 "올해와 내년 이익 기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이 비교기업 대비 높지만 강한 이익 증가 모멘텀이 연중 계속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