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에 반격 나서는 IPTV 3사…"3000억 들여 콘텐츠 공동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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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3자동맹'
'IPTV 오리지널' 공동 브랜드도 논의
'IPTV 오리지널' 공동 브랜드도 논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66386.1.jpg)
8일 한국IPTV방송협회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콘텐츠 공동전략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가 3000억원 규모 콘텐츠 공동 투자를 벌인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날 협약식엔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이를 위해 3사간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함께 콘텐츠 마케팅에 나서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OTT업계에서 콘텐츠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티빙 오리지널’ 등 수식어를 붙여 특정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임을 널리 알리는 것처럼 IPTV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공동 수급이 주로 드라마와 영화 위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OTT 시장이 급증하면서 콘텐츠값이 올라 IPTV 기업 개별로는 텐트폴(대작) 영화나 스타 배우·작가의 드라마를 독점으로 수급하기 어려워져서다.
IPTV 3사의 첫 공동 수급작은 최동훈 감독의 장편영화 ‘외계+인 I’다. IPTV방송협회는 이날 “국내 영화·드라마 제작사, 투자사 등과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IPTV 3사는 첫 공동수급작으로 영화 '외계+인 I'를 택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66399.1.jpg)
이날 IPTV방송협회는 “이번 협약은 특정 플랫폼의 독점으로 인해 붕괴되고 있는 밸류체인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콘텐츠업계는 이를 넷플릭스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한다.
IPTV방송협회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콘텐츠 제작사, 투자사 등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