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국, 올해 GDP 성장률 1.9% 전망…내년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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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8월 각 0.25%p 인상 예상…경기침체 우려속 빅스텝 득보다 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8일 '2022년 하반기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은 올해 3분기부터 침체가 시작돼 내년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GDP 증가율은 -0.8%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를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세계 경제 수요 둔화로 3분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겠지만 4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경기의 하방 위험을 상당히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굉장히 빠르게 줄이고 있다"며 수출 둔화가 자본 투자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역시 "올해 2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소비의 큰 폭 반등이 하반기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 소비가 수출 및 투자 둔화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기업과 가계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으며, 한은의 금리 인상분이 하반기부터 이자 비용으로 반영돼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국제 유가와 식량 가격 등의 영향으로 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가 3분기에 6%를 상회하는 등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한은의 우려처럼 임금 인상이 수반되는 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과 8월에 각 0.25%포인트(p)씩 기준 금리를 인상해 이번 인상 사이클이 2.25%에서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전망과 관련해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빅 스텝은) 득보다 실이 더 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다고 해서 국제 유가가 갑자기 떨어지는 게 아닌 만큼 '득'은 상당히 불투명하지만, 가계 이자 비용은 급속도로 늘어나 경기 둔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불가피하게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를 겪고 난 이후에는 예전과 같은 저성장, 저물가 구조로 들어서리라 전망했다. 정창원 전무는 과거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랠리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지만 변곡점을 통과하거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때 랠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진짜 바닥을 찍고 돌아서려면 금리가 완전히 인하 사이클로 들어가야 한다"며 "그때가 매크로(거시경제) 측면에선 가장 비관적이지만, 주가는 올라가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이익은 하향 조정이 계속 이뤄져 일부 업종은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해 내년 중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배경으로는 높은 경기 민감주 비중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들며 "(지배구조 문제는) 지난 수년간 조금씩이나마 개선이 됐는데 새 정부에서는 아무 말이 없어 다시 둔화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전했다.
또 신냉전 체제로의 진입이 중장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변수라며 "한국이 이제 중국보다는 서방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8일 '2022년 하반기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은 올해 3분기부터 침체가 시작돼 내년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GDP 증가율은 -0.8%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를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세계 경제 수요 둔화로 3분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겠지만 4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경기의 하방 위험을 상당히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굉장히 빠르게 줄이고 있다"며 수출 둔화가 자본 투자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역시 "올해 2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소비의 큰 폭 반등이 하반기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 소비가 수출 및 투자 둔화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기업과 가계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으며, 한은의 금리 인상분이 하반기부터 이자 비용으로 반영돼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국제 유가와 식량 가격 등의 영향으로 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가 3분기에 6%를 상회하는 등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한은의 우려처럼 임금 인상이 수반되는 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과 8월에 각 0.25%포인트(p)씩 기준 금리를 인상해 이번 인상 사이클이 2.25%에서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전망과 관련해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빅 스텝은) 득보다 실이 더 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다고 해서 국제 유가가 갑자기 떨어지는 게 아닌 만큼 '득'은 상당히 불투명하지만, 가계 이자 비용은 급속도로 늘어나 경기 둔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불가피하게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를 겪고 난 이후에는 예전과 같은 저성장, 저물가 구조로 들어서리라 전망했다. 정창원 전무는 과거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랠리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지만 변곡점을 통과하거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때 랠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진짜 바닥을 찍고 돌아서려면 금리가 완전히 인하 사이클로 들어가야 한다"며 "그때가 매크로(거시경제) 측면에선 가장 비관적이지만, 주가는 올라가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이익은 하향 조정이 계속 이뤄져 일부 업종은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해 내년 중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배경으로는 높은 경기 민감주 비중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들며 "(지배구조 문제는) 지난 수년간 조금씩이나마 개선이 됐는데 새 정부에서는 아무 말이 없어 다시 둔화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전했다.
또 신냉전 체제로의 진입이 중장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변수라며 "한국이 이제 중국보다는 서방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