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체험공간 '틈' 인기
상반기 방문객 20만 명 돌파
MZ세대 인기 브랜드와 협업
방문객 81%는 MZ세대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강남대로 '틈' 1층에 있는 tvN의 신규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태국-강남점’의 체험형 팝업스토어에 3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틈의 팝업스토어 하루 방문자 기록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뿅뿅 지구오락실 팝업스토어에선 방송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눈으로만 보고 끝내던 TV 콘텐츠를 직접 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MZ세대 방문객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오뚜기 Y100 ‘너랑, 나랑, 노랑’ 팝업스토어도 일 평균 900여명이 다녀가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MZ세대의 선호가 높은 여행이 테마다. 오뚜기의 시그니처 색상인 노랑색과 여행을 컨셉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선 ‘나만의 여권 만들기’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기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틈은 LG유플러스가 2020년 9월 개소한 체험 공간이다. 통신 서비스에 관심이 없는 MZ세대를 겨냥했다. 앞서 올 상반기 틈에서는 해운대, 오뚜기, 뉴발란스, 독립서점 등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브랜드·제휴사와 협업한 팝업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 중 MZ세대 비중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의 체험 공간은 대부분 ‘보여주고 싶은 기술’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틈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 놀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이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틈을 내방하는 MZ세대 방문객들의 호응도 높았다. LG유플러스가 최근 틈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 91.2%가 ‘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틈을 고객과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경험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협업은 물론 LG유플러스의 신규 서비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동네로 찾아가는 반려견 훈련 그룹 ‘포동’과 함께 반려견의 실내 문제 행동 훈련을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그룹 훈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틈 만의 고객 경험과 전용 앱에서의 취향 저격 콘텐츠로 계속해서 소통한 것이 유효했다” 며 “앞으로도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일상, 비일상의 즐거운 경험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