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수상 후 귀국한 허준이 교수 "한국 수학계 발전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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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 보니 제가 걸어온 길이 구불구불하기는 했지만, 나에게는 그게 가장 빠르고 최적화된 길이었던 것 같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사진)는 8일 필즈상을 수상하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달려오는 아들을 껴안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눈에 띈 것은 허 교수가 밝힌 자기 삶에 대한 회고였다. 학창 시절 수학에서 ‘압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대학 생활도 수월하지 않았으며, 대학원에서 늦게 적성을 찾는 등 ‘늦깎이’의 길을 걸었던 삶이 필즈상 수상을 계기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수학 연구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허 교수는 “가끔 가다가는 적당할 때 포기할 줄 아는 마음이 되게 중요하다”며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천천히 차근차근 한 발 한 발 걸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수학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수학계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역할이 조금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것. “한국 수학자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한 것만큼 최근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한국이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발전한 만큼 그에 걸맞게 이제 학문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허 교수는 오는 13일 고등과학원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국내 일정을 시작한다.
인천=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사진)는 8일 필즈상을 수상하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달려오는 아들을 껴안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눈에 띈 것은 허 교수가 밝힌 자기 삶에 대한 회고였다. 학창 시절 수학에서 ‘압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대학 생활도 수월하지 않았으며, 대학원에서 늦게 적성을 찾는 등 ‘늦깎이’의 길을 걸었던 삶이 필즈상 수상을 계기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수학 연구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허 교수는 “가끔 가다가는 적당할 때 포기할 줄 아는 마음이 되게 중요하다”며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천천히 차근차근 한 발 한 발 걸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수학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수학계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역할이 조금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것. “한국 수학자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한 것만큼 최근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한국이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발전한 만큼 그에 걸맞게 이제 학문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허 교수는 오는 13일 고등과학원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국내 일정을 시작한다.
인천=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