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매년 열린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여성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내 유일한 여성 창업자 대상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33팀이 참가했다. 경쟁률은 35 대 1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바이오 등 기술창업 분야 여성 창업자 비율은 79.1%였다. 기술 및 투자 전문가들은 참가팀에 대해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등 심사를 거쳐 총 34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임신 확률이 높은 배아를 선별해주는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가 차지했다. 제주도 구좌읍의 당근을 활용한 식품 캐러멜을 개발한 김정아 카카오패밀리 대표 등 2명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수면 솔루션을 개발한 권서현 대표 등 3명은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최대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투자 유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지원을 받는다. 이번 행사에선 기술 기반 분야의 여성 창업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대한민국 여성기업상’도 신설됐다. 국내 최초 여성창업 유니콘 기업으로 ‘주 7일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컬리의 김슬아 대표(왼쪽)와 생체모방 신물질을 개발해 처음으로 상업화에 성공한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오른쪽) 등이 ‘대한민국 여성기업상’을 수상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여성창업경진대회와 대한민국 여성기업상 시상식은 여성 기술 기반 창업을 육성하고 독려해 여성기업이 내실을 다질 수 있게 하려는 취지”라며 “여성기업들이 제2·3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