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의혹 당사자인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이 의원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은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친문 성향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과 국민의힘 등이 지난해 말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 의원이 경기지사로 재임하고 있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거액의 수임료가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CB) 등으로 대납됐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변호사 수임 내역 등을 검토하는 법조윤리협의회와 서울지역 세무서 등을 지난해 말 압수수색했고, 올해 들어선 당시 변호인단을 조사해왔다. 수사는 대선과 지방선거 일정 등으로 큰 진전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압수수색으로 다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