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습 소식에 전 세계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각국 정상들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위로한다는 입장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베 전 총리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전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전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공분을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은) 일본과 그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비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미·일 양국의 동맹과 우정의 투사였다”며 “일본 최장수 총리로서 ‘자유롭고 열려 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그의 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아베 전 총리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절친한 친구인 아베의 비극적인 사망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는 과거 중·일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기여했다”며 “그의 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푸틴은 유가족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베 전 총리는) 러시아와 일본의 이웃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뛰어난 정치가”라며 “당신의 가족이 돌이킬 수 없는 상실 앞에서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