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링갈리, 이틀 연속 선두…강한 바람에 세계 1위 셰플러도 컷 탈락
김주형, 스코틀랜드 오픈 2R 13위…한국선수 중 혼자 컷 통과
김주형(20)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클럽(파70·7천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하며 컷 통과를 이뤄냈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킨 캐머런 트링갈리(미국·7언더파 133타)와의 차이는 전날 7타에서 6타 차로 줄였다.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첫 홀부터 약 3m의 이글 퍼트를 넣어 기분 좋게 출발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약 12.5m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절정의 퍼트 감각을 보였지만, 16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2개의 보기를 기록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2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4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보기를 기록했고, 6번 홀(파3)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로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이번 대회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를 넘어서면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첫날 5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28위로 밀렸던 임성재(24)는 2라운드에서도 2오버파 72타로 부진해 컷 탈락했다.

이날 보기만 3개를 기록한 이경훈(31)도 중간 합계 5오버파 145타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고, 김시우(27)도 7오버파 147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국에서 원정 간 김비오(32·7오버파 147타)와 이재경(23·13오버파 153타)도 컷 통과 기준을 넘기지 못하고 이틀 만에 짐을 싸게 됐다.

김주형, 스코틀랜드 오픈 2R 13위…한국선수 중 혼자 컷 통과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을 못한 트링갈리는 버디 4개와 보기 6개로 2오버파 72타를 쳤지만, 선두 경쟁을 벌이는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면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트링갈리는 PGA 통산 332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더그 김과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가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해안가에 위치한 르네상스클럽의 강한 바람에 고전한 상위 랭커들의 컷 탈락이 속출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틀 동안 5타를 잃어 결국 컷 통과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만 4승을 올린 셰플러의 이번 시즌 3번째 컷 탈락이다.

세계 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5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고,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무려 10오버파 150타의 부진한 모습으로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톱5 중에선 3위 욘 람(스페인) 만이 이븐파 140타로 공동 20위에 올라 3라운드에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