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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 '기술적 경기후퇴' 가능성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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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나우 2분기 전망치 마이너스 유지…28일 속보치 발표 주목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성장률 마이너스라는 '기술적 경기후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10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산출하는 '국내총생산(GDP) 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는 8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1.2%로 추정됐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6%였으므로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말하는 기술적 경기후퇴에 해당한다.

    GDP 나우는 GDP의 하위 구성요소 13개의 전망치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최근 분기의 GDP를 예측한다.

    13개 항목의 공식 통계가 나올 때마다 해당 수치를 반영한 GDP 전망치를 업데이트하는 식이다.

    이번 GDP 전망치는 상무부가 집계하는 5월 도매재고와 노동부의 6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반영된 결과다.

    GDP 나우의 GDP 전망치는 7월로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하락했다.

    2분기 GDP 전망치는 지난달 27일 0.3%에서 지난달 30일 -1.0%로 처음으로 영(0) 밑으로 내려간 뒤 이달 1일엔 -2.1%까지 하락했다.

    이는 당시 반영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건설지출 수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6월 제조업 PMI는 53.0으로 기준치(50)를 웃돌았으나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5월 건설지출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로 감소했다.

    이후 상대적으로 견조한 고용지표 덕분에 8일 -1.2%로 반등했다.

    오는 28일 미국 2분기 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GDP 나우의 전망치가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실제 발표에서도 미국 경제가 위축된 것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시장분석기관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창립자 니컬러스 콜라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기 전인 2011∼2019년엔 GDP 나우 전망치의 예측 오류는 평균 0에 그쳤다며 GDP 나우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속보치 공표일이 다가올수록 GDP 나우의 전망치는 더 정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기술적 경기후퇴' 가능성 점점 커진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점치는 기관은 GDP 나우만이 아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지난달 말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성장률을 0%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달 5일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0.6%로 새롭게 내놓았다.

    이런 암울한 전망엔 최근 발표된 소비지표가 일조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개인소비지출(PCE)은 5월에 전달 대비로 0.4%로 줄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5월 소매판매(-0.3%) 역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심리지수는 6월에 50.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소비가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소비지표는 부정적인 신호다.

    물론 기술적 경기후퇴가 공식적인 경기후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후퇴 여부를 공식 판정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GDP와 같은 분기별 자료가 아니라 일자리, 산업생산, 소득과 같은 월별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상황을 판단한다.

    NBER의 경기후퇴 판정 사례를 보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이 곧바로 경기후퇴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예컨대 2001년에는 성장률이 1분기 -1.3%, 2분기 2.5%, 3분기 -1.6%로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갔으나 경기후퇴로 판정됐다.

    특히 미국의 고용상황이 여전히 견조하기에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경기후퇴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12번의 경기후퇴 시기에 실업률은 매번 올랐다.

    즉, 실업률의 현저한 상승이 없이는 경기후퇴로 보기 어려움을 시사한다.

    올해 미국 실업률은 1월 4.0%에서 2월 3.8%, 3월 3.6%로 하향 안정되면서 6월까지 3.6%를 유지하고 있다.

    3.6%라는 수치는 50년 만의 최저치였던 2020년 2월 3.5%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의 고용 상황은 상당히 좋은 상태다.

    다만 고용시장이 차츰 둔화하는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고용 회복의 척도로 주목받는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은 올해 3월 62.4%로 정점에 오른 뒤 5월 62.3%, 6월 62.2%로 미세하게 내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26일∼7월 2일에 23만5천건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실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 수를 의미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8만건으로 최근 9주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극도로 수급이 빠듯한 미국의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GDP 나우' 전망치 추이
    ┌───────┬───────────┐
    │ 날짜 │ 전망치 │
    ├───────┼───────────┤
    │ 2022-06-27 │ 0.3%│
    ├───────┼───────────┤
    │ 2022-06-30 │ -1.0%│
    ├───────┼───────────┤
    │ 2022-07-01 │ -2.1%│
    ├───────┼───────────┤
    │ 2022-07-07 │ -1.9%│
    ├───────┼───────────┤
    │ 2022-07-08 │ -1.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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