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재 양성과 교류를 위한 ‘제2기 ESG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고 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등 ESG경영에 나선 기업들과 협력해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ESG행복경제연구소, 환경대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변화 위기와 공동체 가치 교육 등 ESG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24일 마친 제1기 과정에 이은 두 번째 과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ESG가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면서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수의 교수진과 전문가를 초빙해 심화학습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강의를 시작으로 윤순진, 정수종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의 ESG 혁신과 해외 연구 사례 등을 강의한다. 사회 분야에서는 송재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등이 강의를 진행한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우종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맡아 투명경영·사회적 가치 창출 등 강의를 진행한다.

ESG 경영에 나선 SK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등 기업 임원을 초청한 특강과 친환경 생태계 탐방 등 현장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교육을 수료한 후에도 ESG 원우회를 설립하고 학술 커뮤니티 제공 등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수료생이 각 분야 핵심 ESG 인재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이뤄진 제1기 과정에서는 SK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등 기업과 법무법인·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법조계·환경학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기 프로그램을 수료한 조성봉 SK하이닉스 사회적가치(SV)전략 팀장은 “회사에서 ESG 관련 업무를 보며 필요했던 학계·법조계·기업계 등 다양한 인사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법무법인 유준 변호사도 “ESG가 투자자와 재무보고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커 이번 과정을 열정적으로 이수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신청은 다음달 19일까지다. 수업은 9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총 14주에 걸쳐 매주 금요일 서울대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진행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