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이 반년 만에 올해 선박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유럽·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2507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140척, 175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7월 중순에 연간 수주 목표를 넘어섰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79척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34척, PC선 9척, 특수선 6척, 벌크선 4척 등을 수주했다. 이 밖에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자동차운반선(PCTC), 로로선, 탱커선 등을 두 척씩 따냈다. 한국조선해양뿐 아니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순항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각각 63억달러, 59억3000만달러어치 선박을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의 72%, 66.6%를 이미 달성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연구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박 발주량은 2148만CGT(표준선환산톤)로 전년 동기 3058만CGT 대비 30%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은 올해 발주량의 절반(46%) 가까운 994만CGT를 수주하며 1위를 지켰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