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大이직의 시대, 평생 삼성맨·현대맨은 옛말…대기업 이직 급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동차, 배터리, 정보기술(IT) 등 업종을 불문하고 주요 대기업의 이직률이 지난해 일제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늘고 전 영역에서 ‘IT화’가 진행되면서 테크 인력을 중심으로 다른 업종 이직이 일반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엔씨소프트 현대모비스 삼성SDI LG화학 포스코 등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낸 1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모든 회사에서 지난해 이직률이 높아졌다.

    대표 IT기업에서 이직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해고와 정년퇴직자를 뺀 자발적 이직자가 330명으로 2020년 171명에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직률은 6.3%에서 9.5%로 뛰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와 엔씨소프트의 이직률도 각각 3.7%에서 6.0%로, 4.6%에서 7.9%로 높아졌다.

    IT뿐 아니라 전통 제조업에서도 이 같은 양상은 뚜렷했다. 현대차의 자발적 이직자는 2020년 298명에서 지난해 486명으로, 모비스는 141명에서 248명으로 급증했다. 포스코의 이직률은 1.3%에서 2.0%로 높아졌다.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의 퇴직률도 2.1%에서 2.4%로 올라갔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이직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주요 업종의 신사업 진출과 IT화가 꼽힌다. 제조와 유통 등 오프라인 중심의 산업이 온라인화·첨단화하면서 테크 인력 영입이 활발해졌다. 현대차가 미래모빌리티사업 총괄본부장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송창현 사장을 데려온 게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이 외부 영입 개발자를 우대하면서 기존 직원들도 대우가 더 나은 곳으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많아졌다.

    과거 ‘삼성맨’ ‘현대맨’ 등과 같이 기업과 개인의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HR 관계자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이직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김일규 기자 ph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삼성전자, 남태평양 피지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삼성전자가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피지 수바에서 개최되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를 맞아, 수도인 수바 시내와 주요 공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옥외광고를 선보인다...

    2. 2

      "LG화학, 상반기 선방하겠지만 하반기 초과 수익 둔화 우려"-유안타

      유안타증권은 11일 LG화학에 대해 상반기에는 순수 석유화학 기업들보다는 선방했지만 하반기에는 배터리 공장 증설에 따른 초과 수익 둔화 우려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6만원을 유지...

    3. 3

      HLB사이언스, 패혈증 치료제 ‘DD-S052P’ 글로벌 임상1상 투약 완료

      HLB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DD-S052P’의 프랑스 및 미국 임상1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상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는 8월 말 수령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