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드넷 “환자 6000만명 데이터 확보...헬스케어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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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C 2022]김일호 CFO 발표
“약 50개 대형 병원에서 6000만명에 가까운 환자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이용해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
김일호 에비드넷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비드넷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데이터 관리 업체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중앙대 의대 출신인 조인산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에비드넷은 AI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211억달러였던 세계 헬스케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5년 뒤인 2026년 289% 수준인 751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자의무기록(EMR) 구축율은 92%이지만 의료기관 간 정보 연계는 부족하다. EMR 시스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가 청구에 초점을 맞춰 구축된 탓에 기관별로 EMR의 내용들의 표준화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김 CFO는 “각 병원마다 표준화돼있지 않은 데이터를 전처리해야 하다보니 그간 헬스케어·의료 AI 범용 기술을 만들기가 어려웠다”며 “개인 의료기록의 통합 기술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비드넷의 강점은 데이터의 양이다. 에비드넷은 수십개 이상의 병원의 표준화 연구가 용이하도록, 여러 기관 데이터 중 중요한 일부 데이터를 추출해 표준화하는 공통데이터모델(CDM) 작업을 진행했다.
김 CFO는 “국내 47개 대형 병원에서 5800만여명의 환자의 정보를 구축했다”며 “환자당 10년 이상의 의무기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하는 데이터 자체는 병원 내 서버에 저장돼 있고 우리는 분석명령문(쿼리)을 보내고 그 결과인 통계값만 가져오기 때문에 정보유출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에비드넷 설명에 따르면 일본 건강 빅데이터업체인 JMDC는 1400만명 가량의 의료데이터를 이용해서 약 2000억원의 연매출을 내고 있다. JMDC보다 4배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에비드넷은 지난 6월에 신한금융그룹에서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로슈진단, 외국계 보험사 등과도 협업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에비드넷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에빅스원’은 연구 개설, 연구설계, 연구 실행, 결과 조회, 결과반출 등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국내 주요 500개 질병에 대한 질병 현황, 약물처방빈도, 수술빈도, 검사빈도 등의 통계를 제공하는 ‘에빅스인사이트’, 각 대학병원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김 CFO는 “네부 데이터 과학자를 이용해서도 자체 질환 예측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서원우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진이 우리의 플랫폼을 이용해 고지혈증 환자 1460만3568명의 임상데이터를 연구했던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심혈관당뇨학’에 게재하는 등 성과도 입증했다”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김일호 에비드넷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비드넷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한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데이터 관리 업체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중앙대 의대 출신인 조인산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에비드넷은 AI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211억달러였던 세계 헬스케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5년 뒤인 2026년 289% 수준인 751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자의무기록(EMR) 구축율은 92%이지만 의료기관 간 정보 연계는 부족하다. EMR 시스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가 청구에 초점을 맞춰 구축된 탓에 기관별로 EMR의 내용들의 표준화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김 CFO는 “각 병원마다 표준화돼있지 않은 데이터를 전처리해야 하다보니 그간 헬스케어·의료 AI 범용 기술을 만들기가 어려웠다”며 “개인 의료기록의 통합 기술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비드넷의 강점은 데이터의 양이다. 에비드넷은 수십개 이상의 병원의 표준화 연구가 용이하도록, 여러 기관 데이터 중 중요한 일부 데이터를 추출해 표준화하는 공통데이터모델(CDM) 작업을 진행했다.
김 CFO는 “국내 47개 대형 병원에서 5800만여명의 환자의 정보를 구축했다”며 “환자당 10년 이상의 의무기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하는 데이터 자체는 병원 내 서버에 저장돼 있고 우리는 분석명령문(쿼리)을 보내고 그 결과인 통계값만 가져오기 때문에 정보유출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에비드넷 설명에 따르면 일본 건강 빅데이터업체인 JMDC는 1400만명 가량의 의료데이터를 이용해서 약 2000억원의 연매출을 내고 있다. JMDC보다 4배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에비드넷은 지난 6월에 신한금융그룹에서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로슈진단, 외국계 보험사 등과도 협업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에비드넷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에빅스원’은 연구 개설, 연구설계, 연구 실행, 결과 조회, 결과반출 등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국내 주요 500개 질병에 대한 질병 현황, 약물처방빈도, 수술빈도, 검사빈도 등의 통계를 제공하는 ‘에빅스인사이트’, 각 대학병원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김 CFO는 “네부 데이터 과학자를 이용해서도 자체 질환 예측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서원우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진이 우리의 플랫폼을 이용해 고지혈증 환자 1460만3568명의 임상데이터를 연구했던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심혈관당뇨학’에 게재하는 등 성과도 입증했다”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