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반년 만에 가격 인상
KFC는 오는 1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200∼400원씩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월 징거버거와 오리지널치킨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지 약 반년 만이다.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기 품목인 징거버거 가격은 4900원에서 5300원으로 뛴다. 오리지널치킨의 경우 한 조각에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인상된다. 오리지널치킨 가격은 지난해 12월 2500원에서 약 반년 만에 16%가량 오르는 것이다.
KFC는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최근 원재료 및 모든 비용 상승으로 오는 12일부터 불가피하게 가격을 소폭 조정하게 됐다. 조정 메뉴와 가격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버거부터 빵까지…먹거리 프랜차이즈 '전방위 인상'
지난해 서민 대표 외식 메뉴 치킨과 햄버거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바람이 분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제품 81종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지난해 12월1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한 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반년 만에 가격을 또다시 인상하기로 했다. 이달 12일부터 메뉴 74종 가격을 300~1600원 인상한다. 앞서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에 나선 것.
제빵 프랜차이즈에서도 가격 인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과점 뚜레쥬르는 지난 4일부터 80여 종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올해 들어서도 외식 물가는 거침 없는 상승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외식 물가는 지난해 6월보다 8.0% 상승,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 갈비탕(12.1%)과 자장면(11.5%), 치킨(11.0%), 김밥(10.6%), 생선회(10.4%) 등이 10% 넘게 뛰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