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양산 사저 앞 시위 막혀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집회를 이어온 '서울의소리'가 11일부터 14일까지 집회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해 온 보수단체 '벨라도'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당분간 시위를 못 하게 되자 '서울의소리'도 잠시 확성기를 내려놓기로 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벨라도의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돼 시위를 중단하자 서울의소리도 집회를 잠정 중단하고 양산 사저 앞 집회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베 전 일본 총리 피습의 여파로 서초동 경찰력이 늘어난 것 때문에 시위를 중단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벨라도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양산 사저 앞에 신고한 집회에 금지를 통고했다.

벨라도는 경찰 조치에 반발해 집회 금지 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울산지법은 이달 5일 기각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주민들은 집회 개최자들의 확성기 및 스피커 사용으로 그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사저 앞 집회 중단에 따라 윤 대통령 자택 앞 시위도 멈추면서 양측 간 '집회 전쟁'은 당분간 휴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소리, 아크로비스타 시위 잠정 중단…'집회 전쟁' 휴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