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직행열차)와 공항버스 이용객이 지난달 대폭 늘어났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과 출장이 활기를 띤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공항철도 직행열차의 지난달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70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운행을 중단하기 직전인 2020년 3월 평균 이용객 수 300여 명에 비해 다섯 배 이상(466%) 증가했다.

지난 5월 30일 재개된 직행열차는 하루 왕복 26회 운행되며,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까지 논스톱으로 약 43분이면 갈 수 있다. 일반열차는 공항철도 14개 역사에 정차한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 평균 5600여 명이 이용했기 때문에 30% 이상은 회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공항버스 운영 횟수도 증가했다. 공항버스는 지난 1월 서울~인천공항 이용 여객이 하루 평균 708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70% 늘어난 1914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에 비해서도 공항버스 이용객이 두 배 이상 늘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지난달 통행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 3만여 대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4만2500대를 기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