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섭 LIG넥스원 미국사무소장(왼쪽 첫 번째)이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 현장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의 블레이크 컨버스 부사령관(두 번째)과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네 번째)에게 비궁을 소개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김용섭 LIG넥스원 미국사무소장(왼쪽 첫 번째)이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 현장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의 블레이크 컨버스 부사령관(두 번째)과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네 번째)에게 비궁을 소개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과 방위사업청은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세계 26개국 해군을 대상으로 국산 유도 로켓 ‘비궁(匕弓)’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11일 발표했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개발을 완료한 2.75인치 유도 로켓이다. 비궁 개발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했다. 비궁은 7㎝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도 가능하다. 차량 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표적 탐지 및 발사통제 장치를 모두 갖춰 단독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4일부터 열린 림팩 훈련에 참여한 각국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등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비궁을 전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1971년부터 시작된 림팩 훈련은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 해상 훈련이다. 격년으로 시행되는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과 연합전력 능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시행된다. 림팩 현장은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대표적인 세일즈의 장이기도 하다.

LIG넥스원은 이번 림팩 훈련을 비궁을 미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