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비상에…'권성동 직무대행' 힘 실어준 與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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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당 혼란 일단 수습
이준석 중징계 '사고'로 결론
당헌상 조기 전대 개최 불가
親尹 새 당대표 선출 주장에
"갈등 지속돼선 안된다 공감대"
李, 나흘째 외부 일정 끊고 잠행
하태경 "6개월뒤 복귀 문제없다"
이준석 중징계 '사고'로 결론
당헌상 조기 전대 개최 불가
親尹 새 당대표 선출 주장에
"갈등 지속돼선 안된다 공감대"
李, 나흘째 외부 일정 끊고 잠행
하태경 "6개월뒤 복귀 문제없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로 빚어진 국민의힘 리더십 혼란 사태가 빠르게 수습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1일 초선 및 재선, 중진 의원 모임에 이어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부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나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다른 선택지는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오후 열린 의총에서 의원들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조기 퇴진에 이은 새 지도부 구성 주장도 일부 있었지만 힘을 얻지는 못했다. 20대를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당 내홍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친윤의 배현진 최고위원은 “(직무대행 체제에) 이견이 없을 수는 없지만 여당으로서 정부와 보조를 맞춰서 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며 “원 구성을 빨리 해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이 대표와 각을 세워온 장제원 의원은 중진 모임 및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 회의에서 “직무대행 체제가 최고위의 공식 입장인 만큼 당대표가 없는 동안 잘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이 직무대행 체제를 수용한 것은 당원권이 정지된 가운데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처럼) 윤리위를 비판하는 입장은 소수고, 의원 대부분이 이 대표가 6개월간 직무를 중지해야 하거나 자진사퇴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대표 편에 서 있는 사람이 전체 의원의 20%도 안 돼 외롭고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윤리위 결정 직후 이 대표가 공언했던 최고위를 통한 윤리위 결정 보류가 무산된 가운데 윤리위에 대한 재심 청구도 실익이 없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법원에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거나 상당 기간 잠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 의원은 “6개월 징계인 만큼 다시 당대표로 돌아와도 문제 될 게 없다”며 “다만 (성상납 의혹 관련) 수사에서 혐의가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 사퇴 압력을 강하게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목/맹진규 기자 autonomy@hankyung.com
‘조기 전대’ 주장 수면 아래로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대표 직무대행 자격으로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궐위’가 아니라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당 기획조정국 보고에 최고위원 전원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완전히 자리에서 물러나는 궐위 상태에서만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 있고, 사고로 직무가 일시 중지된 상황에선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의 당원권이 중지된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가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를 원내대표든, 최고위원이든, 누구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며 사실상 긍정했다.오후 열린 의총에서 의원들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조기 퇴진에 이은 새 지도부 구성 주장도 일부 있었지만 힘을 얻지는 못했다. 20대를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당 내홍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친윤의 배현진 최고위원은 “(직무대행 체제에) 이견이 없을 수는 없지만 여당으로서 정부와 보조를 맞춰서 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며 “원 구성을 빨리 해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이 대표와 각을 세워온 장제원 의원은 중진 모임 및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잠행 이어가는 이준석
이 대표는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오후 이후 나흘째 모든 외부 연락을 차단하고 서울 상계동 자택으로도 귀가하지 않고 있다. 권 원내대표 중심의 직무대행 체제로 이행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사실상 묵인하는 모습이다. 윤리위 결정 직후 강하게 반발하던 것과 상반된다.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 회의에서 “직무대행 체제가 최고위의 공식 입장인 만큼 당대표가 없는 동안 잘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이 직무대행 체제를 수용한 것은 당원권이 정지된 가운데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처럼) 윤리위를 비판하는 입장은 소수고, 의원 대부분이 이 대표가 6개월간 직무를 중지해야 하거나 자진사퇴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대표 편에 서 있는 사람이 전체 의원의 20%도 안 돼 외롭고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윤리위 결정 직후 이 대표가 공언했던 최고위를 통한 윤리위 결정 보류가 무산된 가운데 윤리위에 대한 재심 청구도 실익이 없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법원에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거나 상당 기간 잠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 의원은 “6개월 징계인 만큼 다시 당대표로 돌아와도 문제 될 게 없다”며 “다만 (성상납 의혹 관련) 수사에서 혐의가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 사퇴 압력을 강하게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목/맹진규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