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 기관 통폐합 착수…기관장들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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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기관들 '뒤숭숭'
일각선 "경쟁력 약화" 우려도
일각선 "경쟁력 약화" 우려도
홍준표 신임 대구시장이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에 착수한 가운데 시 산하 문화·예술·관광 관련 기관 대표들의 조기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 대표,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는 1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개혁 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문화·예술·관광 분야 공공기관 통폐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해 대구가 글로벌 첨단문화 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대표는 통폐합 과정에서 각 기관의 고유 기능을 최대한 살려 특화할 수 있게 하고, 직원 고용 승계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개 기관 대표는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박인건 대표는 오는 10월, 이승익 대표는 내년 7월, 박상철 대표는 2024년 1월까지가 임기였다. 사임 시기는 오는 9월 말이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공공기관 구조개혁 일환으로 문화예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 출자 출연기관인 대구문화재단, 대구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와 시 산하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미술관이 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된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도 오는 22일께 사임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사의를 나타냈다. 지난 4월 22일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정 사장은 시의회 업무보고 등이 마무리되는 22일께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수장들의 잇따른 사임이 발표되면서 통폐합 대상이 된 기관과 사업소의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한 기관 관계자는 “기관이 살아남는다고 해도 고용이 승계될지, 사업은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돼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대구 같은 광역시는 문화예술과 관광 컨벤션 등 다양성이 도시의 경쟁력인데 통폐합으로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 대표,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는 1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개혁 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문화·예술·관광 분야 공공기관 통폐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해 대구가 글로벌 첨단문화 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대표는 통폐합 과정에서 각 기관의 고유 기능을 최대한 살려 특화할 수 있게 하고, 직원 고용 승계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개 기관 대표는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박인건 대표는 오는 10월, 이승익 대표는 내년 7월, 박상철 대표는 2024년 1월까지가 임기였다. 사임 시기는 오는 9월 말이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공공기관 구조개혁 일환으로 문화예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 출자 출연기관인 대구문화재단, 대구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와 시 산하 사업소인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미술관이 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된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도 오는 22일께 사임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사의를 나타냈다. 지난 4월 22일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정 사장은 시의회 업무보고 등이 마무리되는 22일께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수장들의 잇따른 사임이 발표되면서 통폐합 대상이 된 기관과 사업소의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한 기관 관계자는 “기관이 살아남는다고 해도 고용이 승계될지, 사업은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돼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대구 같은 광역시는 문화예술과 관광 컨벤션 등 다양성이 도시의 경쟁력인데 통폐합으로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