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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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을 독대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 최근 발표했던 노동 개혁 방향에 대해 직접 보고한다.

이 장관은 지난달 23일 경직된 주52시간제도를 해결하기 위해 1주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시간을 한 달 단위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총량 관리제도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일련의 '노동 개혁' 방안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7월 중 발족해 검토한다는 방침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발표 다음 날 윤 대통령이 아침 약식 브리핑에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고, 대통령실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오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다. 차관이나 기조실장 동반 없이 독대해 직접 보고하는 자리인 만큼, 근로시간 개편안 등 노동개혁안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1일 기재부를 시작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각 부처 장관들의 업무보고를 받게 된다. 취임 후 첫 업무보고다. 실무진이 두루 참여하는 기존 형식 대신 장관 독대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12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15일에는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업무보고를 이어간다.

이 장관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동시장과 관련해 지나치게 경직된 제도는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