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 샌들러는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시장의 매출 감소 및 암호화폐 시장 붕괴 등으로 엔비디아(티커:NVDA)의 목표주가를 종전 250달러에서 235달러로 내렸다. 그러나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의 수요 불안, 게임용 노트북 약세, 소비자 지출 압력, 암호화폐 시장 붕괴 등의 요인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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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 분석가는 이 날 고객에 보낸 메모를 통해 엔비디아가 러시아 판매 중단에 이어 중국의 수요 침체로 2분기 매출 감소가 최대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3분기에도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쿠마르 분석가는 또 미국의 게임용 노트북 가격이 지난 몇 개월간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응하여 고가의 임의 소비재 구매를 축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퍼샌들러, 엔비디아 실적 악화 예상…목표가 내려
이 회사의 그래픽 카드‘·는 오랫동안 암호화폐 채굴자들에게 인기 있는 옵션이었던 만큼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엔비디아의 게임 부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쿠마르 분석가는 "암호화폐의 붕괴로 일부 산업형 채굴자들은 중고시장에 그래픽카드를 내다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래픽 카드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미 이 같은 예상이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되어 엔비디아 주가의 추가적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 센터 부문은 지속적으로 강력한 수요를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견고하다고 이 분석가는 덧붙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46%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