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전방 시장의 성장 둔화…목표가↓"-키움
키움증권은 11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해 기존에 부여하던 멀티플 할증을 제거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회사 자체의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튜디오드래곤의 OTT 포트폴리오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디즈니플러스가 (콘텐츠 제공 OTT로) 추가됐고, 하반기에는 애플티비 플러스와 쿠팡플레이 등에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OTT로의 콘텐츠 판매는 회수율 상향과 확정 마진 개선의 즉각적인 효과를 발생시킨다”며 “OTT 판매 드라마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은 TV향 드라마의 분기별 상각액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소시켜 원가율 개선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세도 여전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 매출 151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4%와 87.1% 증가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로의 콘텐츠 론칭이 시작돼 2분기에는 신작과 구작의 패키지 딜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간 20편 내외의 캡티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글로벌 OTT, 스카이댄스, 엔데버 콘텐트와 직접 협업하는 글로벌 드라마 등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 포인트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이동한지 오래”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