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안 한 사람들 아냐"
네티즌, 곱지 않은 시선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에 출연한 노제는 공연 말미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어느 순간도 노력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감정에 복받친 채 울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광고 갑질 의혹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네티즌들은 "울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을 듯. 노제와 계약한 회사 직원들", "생각이 짧았다고 직접 사과하는 게 먼저인 것 같은데, 울 일인지 모르겠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다", "깔끔하게 사과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가"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노제의 SNS 광고 갑질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제보한 중소 업체는 노제가 게시물 업로드 요청 기한이 지나도 SNS에 광고를 올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노제에게 장문의 메시지로 여러 차례 호소한 뒤에야 게시물이 게재됐으며 그마저도 얼마 뒤 삭제됐다고 한탄했다.
노제의 SNS에 중소 업체 아이템은 거의 없고 명품 광고 관련 게시물만 남아있어 브랜드에 따라 가려 올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노제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는 이와 관련해 "노제가 ‘명품’과 ‘중소’로 브랜드를 나누어 SNS 게시물을 업로드한다는 점과 게시물 1건당 3~5,000만 원 수준을 받고 있다는 점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티스트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당사자가 계약 기간을 먼저 확인 후 아티스트에게 전달, 그 후 기한 내 일정에 맞게 SNS를 통해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위 과정 중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노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