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도 '휘청'…압구정 현대, 3주 만에 3억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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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압구정 현대 전용 157㎡ 58억→55억원으로
압구정 현대 전용 157㎡ 58억→55억원으로
서울 강남구 대표 단지에서 매매가 하락 사례가 나왔다.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강남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는 지난달 9일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5층)에 손바뀜됐다. 3주 전인 지난 5월 19일 '현대 6차' 같은 면적이 58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것에 비해 3억원 낮은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에서 하락 거래는 찾기 드문 사례"라며 "강남 대표 단지들도 매수 심리 하락과 매물 적체 등 장기간 유지된 하방 압력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구정현대는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강남구를 상징하는 단지로 집값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았고,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자산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와중에 나온 하락거래여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 14차' 전용 84㎡는 지난 5월 17일 43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이전 신고가인 지난해 4월 31억8000만원에 비해 11억2000만원 올랐다. '현대 1차' 전용 131㎡ 역시 지난달 2일 47억6500만원에 신고가를 쓰며 손바뀜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66평)도 지난달 6일 4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보다 1억5000만원 높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99㎡는 지난달 10일 36억원에 팔려 6억원 급등한 신고가를 썼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6.52% 오른 서울 집값은 올해 1월 넷째 주(24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누적으로는 0.24% 내렸다. 강남 집값도 보합을 거듭하다 이달 첫 주(4일) 0.01% 하락을 기록했다.
곳곳에서 하락 거래도 발생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약 3주 만인 지난달 29일 1억원 낮은 4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래미안블레스티지도 전용 59㎡가 지난달 28일 전고가 대비 1억4500만원 내린 2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하락 거래도 늘어나며 매물도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 4만5100여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달 들어 6만5900여건까지 약 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강남 매물 역시 3700여건에서 5400여건으로 약 46% 불어났다.
집값이 내려가고 매물은 쌓이면서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4일 기준 33.9로 2019년 4월 22일(37.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수록 매수자가 적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6.8에 그치며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는 지난달 9일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5층)에 손바뀜됐다. 3주 전인 지난 5월 19일 '현대 6차' 같은 면적이 58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것에 비해 3억원 낮은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에서 하락 거래는 찾기 드문 사례"라며 "강남 대표 단지들도 매수 심리 하락과 매물 적체 등 장기간 유지된 하방 압력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구정현대는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강남구를 상징하는 단지로 집값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았고,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자산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와중에 나온 하락거래여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 14차' 전용 84㎡는 지난 5월 17일 43억원에 신고가를 썼다. 이전 신고가인 지난해 4월 31억8000만원에 비해 11억2000만원 올랐다. '현대 1차' 전용 131㎡ 역시 지난달 2일 47억6500만원에 신고가를 쓰며 손바뀜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66평)도 지난달 6일 4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보다 1억5000만원 높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99㎡는 지난달 10일 36억원에 팔려 6억원 급등한 신고가를 썼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6.52% 오른 서울 집값은 올해 1월 넷째 주(24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누적으로는 0.24% 내렸다. 강남 집값도 보합을 거듭하다 이달 첫 주(4일) 0.01% 하락을 기록했다.
곳곳에서 하락 거래도 발생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약 3주 만인 지난달 29일 1억원 낮은 4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래미안블레스티지도 전용 59㎡가 지난달 28일 전고가 대비 1억4500만원 내린 2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하락 거래도 늘어나며 매물도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 4만5100여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달 들어 6만5900여건까지 약 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강남 매물 역시 3700여건에서 5400여건으로 약 46% 불어났다.
집값이 내려가고 매물은 쌓이면서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4일 기준 33.9로 2019년 4월 22일(37.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수록 매수자가 적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6.8에 그치며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