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7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다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쌍용차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차 토레스의 안정적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주간 연속 2교대 재시행 관련 협의는 지난달 8일 노사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0차례 협의를 거쳐 최종 노사 합의를 도출했다. 특히 지난해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 실질적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능력(CAPA)은 기존 9만대(1교대) 수준에서 17만대(2교대)로 연간 약 8만대 정도 증가한다.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증산된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기점으로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오는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미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말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채권자 및 주주들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달 말이나 9월 초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