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이홍내, 안방극장 두드린 열연…시청자 ‘설렘 버튼’ ON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이홍내가 시청자의 설렘 버튼을 누르며 안방극장을 제대로 두드렸다.
이홍내는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여섯 번째 작품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에서 사랑이 어려운 더빙 감독 장도완 역을 맡았다. 브라운관 첫 타이틀롤임에도 다채로운 연기로 극을 안정감 있게 이끌며 ‘돌풍 신예’의 파워를 증명했다.
일은 누구보다 고수, 사랑에는 하수인 장도완(이홍내 분)의 잔잔한 일상에 찾아온 새로운 목소리가 파동을 일으켰다. 여느 때처럼 애니메이션 더빙 작업을 하던 중 예기치 않게 같이 일하게 된 성우 은다해(최희진 분)와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됐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은다해는 장도완에게 빠져들었고, 그의 마음과 달리 장도완은 신중하지 못한 은다해의 사랑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도완의 오랜 짝사랑을 먼저 발견한 이도, 짝사랑의 무례한 행동에 받은 상처를 어루만져준 이 또한 은다해였다. 결국 굳은 장도완의 마음이 은다해로 인해 열리게 되며 달라질 관계를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다시 늦어버린 듯한 타이밍은 안타까움을 사기 충분했다. 확신하고 찾아간 은다해의 곁에는 동기 김성준(유의태 분)이 있었고 두 사람의 다정한 면모에 힘들어하는 장도완은 보는 이들마저 씁쓸하게 했다. 그렇게 은다해가 시야에서 사라진 사이 그제야 마음을 깨달은 장도완은 곧장 은다해를 향해 달려갔다. 장도완은 마침내 은다해에게 진심을 전하며 망설임 없이 직진,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리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장도완의 진심에 몰입을 더한 건 이홍내의 진정성 있는 연기였다. 이홍내는 장도완의 시점에 완벽히 동화되어 오랜 짝사랑으로 겪는 아픔과 은다해에게 점점 빠져드는 감정선을 담백하면서도 심도 있게 그려냈다. 유통기한이 지난 사랑을 붙잡고 있던 과거, 새로운 사랑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는 현재 장도완의 모습이 보다 현실적으로 담기며 시청자의 설렘을 자극하는 동시에 공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극 초반에는 일에서만큼은 진심인 장도완에게 특유의 센스를 불어넣어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 캐릭터의 매력을 높였던 이홍내는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과정마저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채워내며 뜨거운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변화무쌍한 연기로 매 작품 성장을 이뤄내는 이홍내인 만큼, 앞으로 펼쳐갈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