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 / 사진=이도희 기자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 / 사진=이도희 기자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인 ‘PD-L1·CD3’ 이중항체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머스트바이오는 지난해 2월 설립된 다중항체 기술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김맹섭 대표는 한미약품 등에서 연구소장을 지냈다.

생산성이 높은 다중항체 기반 기술인 ‘빅스타(BICSTA)’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항체보다 효능은 우수하고 부작용은 최소화된 다중항체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MB-101’은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PD-L1’ 항체 및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줄인 2세대 CD3 항체를 자체 개발해, 기존 PD-L1·CD3 이중항체 대비 부작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MB-201’은 PD-L1 항체와 함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IL-2’ 변이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다. 최근 암 질환 모델 동물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두 개 물질 모두 2024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우선 투자 유치를 통해 내년 비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계약금 및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수익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가 보유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초기 단계에서 다른 기업과 공동 연구 및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개발을 가속화하고 파이프라인 확장 및 개발자금 확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물질 외에도 회사의 비대칭형 다중항체 제작 기술을 적용해 삼중항체 면역항암제 ‘MB-401’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간암 치료제를 목표로 ‘GPC3’와 함께 CD3 PD-L1 등 세 가지 표적에 결합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라며 “최근 제조한 삼중항체가 이들 세 가지 표적에 모두 결합(바인딩)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