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내년 말 알레르기 치료제 日임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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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C 2022] 이병건 대표·장명호 사장 발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들의 개발 및 기술이전과 함께,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겠습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GI-101은 회사의 독자적 ‘GI-SMART’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최초로 제작한 이중융합단백질이다. ‘CD80’ 및 ‘인터루킨2(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다. 면역관문억제제와 면역세포활성제가 융합돼, 항암 치료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란 설명이다.
이 대표는 “GI-101은 이미 항암제로 시판되고 있는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처럼 ‘CTLA-4’ 면역관문을 억제하지만, 여보이보다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된 단백질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또 “IL-2 변이체가 융합돼 치료 반응성이 적은 암(cold tumor)을 반응성이 좋은 암(hot tumor)으로 바꿔 줄 수 있어, 치료 반응률을 높인다”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11월 중국 심시어에 GI-101의 중국 지역 개발 사업권을 총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와 공동 임상도 수행한다. 미국 머크(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성분명 더말루맙)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최근 미국에서 넓은 범위로 물질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현재 GI-101은 12개 고형암, 총 4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GI-101의 임상은 약물의 안전성만을 확인하는 통상적인 1상과는 달리,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며 “GI-101의 단독투여, 키트루다와 병용투여(7개 암종의 병용투여 코호트 포함),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 병용투여, 방사선요법과 병용투여 등 네 개 파트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치료제인 GI-301도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이 후보물질은 ‘면역글로불린 E(IgE)’ 결합부위인 ‘FcεRIα’ 사슬의 세포 외 부분(ECD)과 지속형(long-acting) 기술(modified Fc)을 융합시킨 이중융합 단백질 신약이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 물질인 IgE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원숭이 실험에서 GI-301이 IgE 항체 의약품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했다. 또 GI-301은 기존 항IgE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한 약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7월 GI-301의 세계 지역(일본 제외) 개발 사업권을 유한양행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유한양행은 연내 건강인 또는 경증의 알레르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1상 결과(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말 일본에서 임상을 시작하기 위해 현지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GI-101과 ‘GI-102’의 기술수출을 진행할 것”이라며 “유한양행의 GI-301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제4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대사면역항암제를 활용한 이중융합항체 치료제인 ‘GI-108’의 특허를 출원했다. 2024년 국내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은 관계사인 지아이셀의 NK 세포치료제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장 사장은 “지아이셀은 세계 최초로 NK세포치료제 200L 배양에 성공했다”며 “국내외 NK세포치료제 기업에서 50L 배양에 이은 200L 배양 성공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후보물질과의 병용 효과도 확인했고 했다. 장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2와 병용했을 때 NK세포의 증식 효과도 확인했다”며 “올 가을부터 세 개의 코호트로 NK세포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가속승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 세포 치료제는 7개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GI-101은 회사의 독자적 ‘GI-SMART’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최초로 제작한 이중융합단백질이다. ‘CD80’ 및 ‘인터루킨2(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다. 면역관문억제제와 면역세포활성제가 융합돼, 항암 치료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란 설명이다.
이 대표는 “GI-101은 이미 항암제로 시판되고 있는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처럼 ‘CTLA-4’ 면역관문을 억제하지만, 여보이보다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된 단백질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또 “IL-2 변이체가 융합돼 치료 반응성이 적은 암(cold tumor)을 반응성이 좋은 암(hot tumor)으로 바꿔 줄 수 있어, 치료 반응률을 높인다”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11월 중국 심시어에 GI-101의 중국 지역 개발 사업권을 총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와 공동 임상도 수행한다. 미국 머크(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성분명 더말루맙)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최근 미국에서 넓은 범위로 물질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현재 GI-101은 12개 고형암, 총 4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GI-101의 임상은 약물의 안전성만을 확인하는 통상적인 1상과는 달리,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며 “GI-101의 단독투여, 키트루다와 병용투여(7개 암종의 병용투여 코호트 포함),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 병용투여, 방사선요법과 병용투여 등 네 개 파트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치료제인 GI-301도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이 후보물질은 ‘면역글로불린 E(IgE)’ 결합부위인 ‘FcεRIα’ 사슬의 세포 외 부분(ECD)과 지속형(long-acting) 기술(modified Fc)을 융합시킨 이중융합 단백질 신약이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 물질인 IgE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원숭이 실험에서 GI-301이 IgE 항체 의약품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했다. 또 GI-301은 기존 항IgE 의약품의 대표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한 약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7월 GI-301의 세계 지역(일본 제외) 개발 사업권을 유한양행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유한양행은 연내 건강인 또는 경증의 알레르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1상 결과(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말 일본에서 임상을 시작하기 위해 현지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GI-101과 ‘GI-102’의 기술수출을 진행할 것”이라며 “유한양행의 GI-301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제4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대사면역항암제를 활용한 이중융합항체 치료제인 ‘GI-108’의 특허를 출원했다. 2024년 국내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은 관계사인 지아이셀의 NK 세포치료제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장 사장은 “지아이셀은 세계 최초로 NK세포치료제 200L 배양에 성공했다”며 “국내외 NK세포치료제 기업에서 50L 배양에 이은 200L 배양 성공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후보물질과의 병용 효과도 확인했고 했다. 장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2와 병용했을 때 NK세포의 증식 효과도 확인했다”며 “올 가을부터 세 개의 코호트로 NK세포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가속승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 세포 치료제는 7개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