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조롱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장대소하는 자신의 사진 4컷과 함께 "그들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 정보를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요하길 원한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만 한다"고 쓰인 글을 올렸다.

이어 머스크는 배우 척 노리스가 말 1개로 16개 말을 가진 상대와 체스를 두는 사진을 게재한 뒤 '처크메이트'(Chuckmate)라고 썼다. 체스에서 체크메이트(checkmate) 킹을 잡겠다는 경고를 담은 구호이다.

머스크는 지난 8일 '봇' 계정의 공개에 대해 트위터와 입씨름을 벌이다 440억달러(약 57조2천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봇 현황을 최대한 공개했다고 주장했으나 머스크는 불충분하다고 반박했고, 이를 복수의 계약 조건을 중대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트윗이 트위터가 봇 공개를 기피한 후 소송을 낼 경우 이를 법정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조롱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11.40%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가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주당 54.20달러의 60.2%에 불과한 32.65달러에 그쳤다. 테슬라의 주가도 6.55% 내려간 703.0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