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은 이날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와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등의 세븐일레븐 매장 총 네 곳에서 연쇄 총격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7월11일' 美 세븐일레븐 매장서 총격…2명 사망
7월 11일은 세븐일레븐이 자사의 상호명에서 착안해 매년 행사를 진행하는 날이다. 이날 미국 전역의 세븐일레븐 점포들은 95주년을 기념하며 자체 브랜드(PB) 음료 ‘슬러피’를 무료로 나눠준다.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은 네 건의 총격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월 11일에 세븐일레븐에서 총격 사건들이 발생한 것이 우연일 수 없다”며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용의자 뿐”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총격 사건은 7월 오전 1시50분께 리버사이드 매장에서 벌어졌으며 약 1시간 30분 뒤인 오전 3시20분께 샌타애나 매장에서 두 번째 총격이 발생했다. 두 매장은 약 24마일(39km) 거리다.

가디언은 “4건 중 최소 3건 이상의 총격범이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세븐일레븐은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