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럼바이오 “내년 아토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2상 진입”
“쿼럼바이오는 내년 아토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CE1’의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심재현 쿼럼바이오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동물실험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스터디에서도 아토피 치료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사전 상담에서 비임상과 1상을 생략하고 2상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쿼럼바이오는 2a상을 마친 후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장에서 유발하는 염증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먹는(경구용)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소아 및 유아에도 투여가 가능하고, 동물 치료제로도 적합하다고 했다. 동물용 의약품으로도 개발해, 2024년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쿼럼바이오는 우유 성분의 발효배양을 통해 얻은 복합추출물인 ‘PGT1’을 이용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전문의약품과 대등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PGT1은 유익한 균의 증식을 도와주는 ‘프리바이오틱스’와 유해균을 억제하는 ‘콘트라바이오틱스’, 미생물 유래 유효물질을 포함해 유해균의 기능을 억제하는 ‘포스트바이오틱스’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 유명 학술지인 ‘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의 다음 세대로 불리는 ‘아커만시아균’을 크게 증가시키는 차별적인 기능이 밝혀졌다고 했다.

심 대표는 “아커만시아균은 장점막 면역세포를 보호하는 유익한 균으로, 최근 이 균을 활용하는 치료제 개발에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며 “쿼럼바이오는 아커만시아균을 활용하는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