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코어 "2분기 실적 리스크 우려...s&p500 전망 4200으로 하향"
글로벌 투자은행(IB) 에버코어ISI가 미국 증시 전망 하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줄리안 에마뉴엘(Julian Emanuel) 에버코어ISI 수석 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200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마뉴엘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가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마뉴엘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도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달러화 강세, 기업의 재고 증가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에마뉴엘 수석 전략가는 하반기 중 일부 성장주들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마뉴엘은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압박 속에 성장주의 낙폭이 지나쳤다"면서 "하반기 중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성장주들 가운데 일부가 상승 랠리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S&P500 지수가 전 고점 수준까지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존 4,300에서 4,200 포인트로 하향 조정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11일(현지시간) S&P500 지수 마감가 대비 약 1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