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올 하반기 섬유증치료제 1상 완료”
“올 하반기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마치고,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의 임상에도 진입할 예정입니다.”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간 폐 신장 관련 섬유화를 표적으로 하는 임상 및 비임상 단계의 다양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섬유증 치료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섬유화 질환은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섬유화가 과도하게 진행돼, 조직이 경화되면서 기능을 소실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고령화 시대에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장기에서 섬유화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후보물질은 ‘NXC736’이다. ‘Sphingosin-1-phosphate(S1P)’ 수용체 1형 및 4형에 작용하는 길항제다. 이 대표는 “간섬유화 동물모델뿐만 아니라 신장 및 폐섬유화 동물모델에서 유의미한 항섬유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또 장기이식 동물모델과 궤양성대장염 동물모델에서도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넥스트젠은 NXC736에 대해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NXC680’에 대해서도 오는 4분기에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NXC828’은 점안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복약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저분자 신약”이라고 했다. 현재 비임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넥스트젠은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리 A’, 2019년 7월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7월에는 ‘시리즈 B’ 투자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신풍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