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
“2024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남은 2년 반 동안 단백질분해(TPD) 기전 신약으로 미국 임상 진입 및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보이겠습니다.”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는 12일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핀테라퓨틱스는 TPD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2017년 2월 설립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본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100% 자회사가 협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TPD는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술이다. 질병의 핵심 발병 인자를 특이적으로 분해 및 제거시켜 효력과 표적 선택 등에 있어 전통적인 저분자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TPD 치료제는 화합물 구조에 따라 크게 2가(bivalent) 형태의 ‘프로탁(PROTAC)’과 1가(monovalent) 형태의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Degrader)’로 구분된다. 프로탁과 분자접착제는 표적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전은 유사하지만 약물 구조나 약물성, 표적 단백질 선정 용이성 등의 특성이 다르다.

핀테라퓨틱스는 프로탁 신약 개발에 필요한 ‘E3 리가아제 바인더’ 발굴 플랫폼 ‘PinE3'를 보유했다. E3 리가아제는 세포 내의 잘못된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작 중 하나인 ‘유비퀴틴-프로테아좀(UPS)’에 관여하는 효소다. 신규 분자 접착제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PinGLUE’도 구축했다.

핀테라퓨틱스는 4개의 분자접착제 및 1개의 프로탁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1α 선택형 분자 접착제’다. 현재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를 진행 중이다. 혈액암 고형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연구와 병용요법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