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다음 해 2월 19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나혜석 '자화상'(1928년경,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소장)/사진=(c)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다음 해 2월 19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나혜석 '자화상'(1928년경,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소장)/사진=(c)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더 현대 프로젝트'의 7번째 전시이자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사이의 공간 : 한국 미술의 근대'(the space between: the modern in Korean art)를 오는 9월11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미술의 형성 시기인 1897년부터 1965년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영향을 주고받은 작가 88명의 작품 130여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품 63점을 비롯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장품 등 평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여러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다음 해 2월 19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이인성 '경주의 산곡에서'(1934, 리움미술관 소장). /사진=(c) 리움미술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다음 해 2월 19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이인성 '경주의 산곡에서'(1934, 리움미술관 소장). /사진=(c) 리움미술관, 현대차 제공
한국 작가뿐 아니라 조선 말기부터 광복 전까지 해외 문화 교류기에 한국 근대 미술사 형성에 영향을 주고받은 유럽, 미국, 일본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6·25 전쟁 이후 근현대 시기로 이어지는 과도기 시절의 유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하나의 선상으로 엮어내 근대 시기 한국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근대 시기를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를 서구권 미술 기관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서구에 주로 소개된 한국의 전통 유물 혹은 현대 미술작품이 아닌 전통과 현대를 잇는 근대 시기에 방점을 둔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와 LACMA의 10년 장기 파트너십 가운데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 일환으로 장기간의 연구와 기획을 통해 마련됐다. 영문 도록도 함께 출판된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다음 해 2월 19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김응원 '석란도'(20세기 초, LACMA 소장). 2022.7.12 /사진=(c)LACMA,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다음 해 2월 19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김응원 '석란도'(20세기 초, LACMA 소장). 2022.7.12 /사진=(c)LACMA, 현대차 제공.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다른 문화와의 접촉 및 교류를 통해 작가들의 새롭고 다양한 창의적 시도들이 등장한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던 근대 시기를 조명하고 있다"며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한 현대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은 한국 미술사를 재조명하고 전 세계 관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면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대적 변곡점을 맞으며 형성된 한국 미술의 근대성을 폭넓은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뜻깊은 대화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