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보경 지씨셀 연구소장
민보경 지씨셀 연구소장
“올해와 내년에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민보경 지씨셀 연구소장은 이같이 말했다.

지씨셀은 세포치료제를 생산 및 연구한다. 독자적인 자연살해(NK)세포 대량 배양기술 및 동결보존 기술을 활용해 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처음 개발에 착수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동종 말초혈 유래의 ‘MG4101’다. 간암 2a상 및 림프종 1상을 완료했다. 이들 임상에서 항체 의존적 세포 살상 능력(ADCC)을 확인해 조만간 관련 논문을 발간할 예정이다.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 치료제도 있다. ‘리툭시맙’과 병용투여하는 불응 및 재발성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인 ‘AB-101’은 현재 미국 임상 1상 중이다. 현재 림프종 외에 다른 적응증으로도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HER2’를 표적(타깃)하는 유방암 치료제 ‘AB-201’은 지난해 아티바로 기술이전됐다. 민 소장은 “전임상 유방암 및 위암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HER2’ 타깃 CAR-NK 치료제인 AB-201과 ‘CD19’ 타깃 CAR-NK ‘AB-202’는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아티바와 지씨셀은 지난해 미국 머크(MSD)에 고형암 타깃의 CAR-NK 치료제를 2조원대로 기술수출했다.

회사는 새롭게 ‘CD5’를 타깃하는 동종 유래 CAR-NK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비호지킨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올 1분기 후보물질 선정을 완료하고 현재 비임상에서 효력을 확인 중이다. 2024년 1분기 안으로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민 소장은 “기존 치료제는 부작용이 심하고 재발률 및 치료비용이 높아서 여전히 대안 치료제의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암에서 발현이 많은 생체 분자인 ‘메소텔린(MSLN)’ 표적 CAR-T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2024년 임상을 신청한다는 목표다.

지씨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하고 있다. 국내와 미국에서 ‘투 트랙’으로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단 계획이다. 국내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에선 전임상 및 임상 1상 등 초기 임상을 지원한다. 지난 4월에는 미국 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했다. 이 곳에서 후기 임상이나 상업화 임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와 미국에서 전임상부터 상업화 임상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한단 구상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