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개최한 토론회에 당내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안 의원이 입당 후 주최한 행사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안 의원과의 연대설이 제기돼온 친윤(친윤석열) 그룹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민·당·정(민간·여당·정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수석부대표,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등 당내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친윤 그룹의 유상범·정점식·김정재·배현진 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차기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6·1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하자마자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히는 한편 차기 당권을 위한 ‘세력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중징계로 차기 당권 경쟁에 시동이 걸린 상황에서 토론회를 통해 나름의 세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